"엥? 공룡이 아파트 10층보다 컸다고? 이거 실화냐..."
어제 조카랑 자연사박물관 갔다가 진짜 충격받은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공룡 골격... 목을 한참 꺾어서 올려다봐도 머리가 안 보이더라고요? 조카가 "삼촌, 저거 진짜야?" 하는데, 저도 순간 할 말을 잃었어요. 아니, TV나 책에서 본 건 알았는데 실제 크기로 복원된 걸 보니까... 와, 이건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때 옆에 있던 가이드분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이건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로 축소한 모형입니다."
네? 뭐라고요? 절반이라고요??
저 진짜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아니 이게 절반이면 진짜는 얼마나 크다는 거야... 그날 밤 집에 와서 미친듯이 검색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아르젠티노사우루스라는 녀석을 아시나요?
솔직히 저도 이번에 처음 제대로 알게 됐어요. 티라노사우루스? 그건 뭐 유치원생도 아는 공룡이잖아요. 브라키오사우루스? 이것도 쥬라기공원 덕분에 다들 알고요. 근데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음, 이름부터가 좀 생소하죠?
근데 이 녀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육상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놈이래요. 진짜로요.
제가 찾은 자료에 따르면 몸길이가 35미터, 무게가 무려 100톤까지 나갔을 거라고 추정한대요. 100톤이 감이 안 오시죠? 코끼리가 보통 5-6톤 정도 하니까... 코끼리 20마리를 합친 무게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미쳤죠?
더 소름돋는 건, 이 녀석이 목을 완전히 들면 높이가 거의 20미터까지 올라갔을 거라는 거예요. 아파트 6-7층 높이까지 목을 뻗을 수 있었다는 거죠.
여기서 잠깐, 혹시 "에이, 과장 아니야?"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근데 이게 다 화석 증거가 있대요. 1987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척추뼈 하나가 사람 키만 했다고 하더라고요. 척추뼈 하나가요!
근데 왜 이렇게까지 커졌을까?
이 부분이 진짜 신기한데요. 제가 여러 자료를 뒤져보니까 몇 가지 이유가 있더라고요.
첫째, 당시 지구 환경이 지금과는 완전 달랐대요. 쥐라기 후기에서 백악기 초기... 그러니까 한 1억 년 전쯤? 그때는 지구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고, 산소 농도도 높았다고 해요. 식물들도 엄청 무성했고요.
생각해보면 맞는 말 같아요. 먹을 게 풍부하니까 몸집이 커질 수 있었겠죠? 요즘 우리도 먹을 게 풍부해지니까 평균 키가 커지는 것처럼요. (물론 스케일이 좀 다르긴 하지만... ㅎㅎ)
둘째,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대요. 이게 좀 아이러니한데, 너무 크면 오히려 표적이 되기 쉬울 것 같잖아요? 근데 어느 정도 이상 커지면 아무도 건드릴 수가 없대요.
실제로 성체 아르젠티노사우루스를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거의 없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뭐, 새끼들은 위험했겠지만... 어른이 되면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요새였던 거죠.
이 거대한 녀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여기서부터가 진짜 재밌어요.
일단 하루에 먹어야 하는 식물의 양이 어마어마했을 거예요. 학자들 추정으로는 하루에 500kg 정도의 식물을 먹었을 거라는데... 500kg이면 양배추로 치면 한 500개 정도? ㅋㅋㅋ 상상이 안 가죠?
그래서 이 녀석들은 거의 하루 종일 먹기만 했대요. 자고 일어나면 먹고, 먹다가 좀 쉬고, 또 먹고... 우리 집 고양이랑 비슷하네요? (농담입니다. 고양이는 자는 시간이 더 많죠 ㅎㅎ)
근데 더 신기한 건, 이렇게 큰 몸집인데도 이빨로 음식을 씹지 않았대요. 그냥 잎사귀를 뜯어서 통째로 삼켰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위에 돌을 삼켜서 음식을 갈았대요. 닭이 모래주머니에 돌을 넣어두는 것처럼요.
아, 그리고 이 얘기 들으면 진짜 놀라실 텐데... 이 거대한 공룡들, 알 낳는 거 아시죠? 그 알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대요. 축구공 정도 크기? 100톤짜리 동물이 축구공만 한 알을 낳는다니, 비율이 안 맞는 것 같죠?
그래서 새끼들은 태어나자마자 엄청난 성장을 해야 했대요. 하루에 몇 kg씩 살이 쪘을 거라고... 우리가 다이어트하느라 고생하는데, 얘들은 살찌느라 고생했겠네요 ㅋㅋ
쥬라기공원에서 본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뭐였을까?
아, 이 얘기 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쥬라기공원 1편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나오는 장면 보고 "와... 진짜 크다..." 했거든요? 근데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아르젠티노사우루스에 비하면 애기예요. 진짜로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길이 26미터, 무게 50톤 정도인데,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35미터에 100톤이니까... 거의 두 배 차이나는 거죠.
만약 쥬라기공원에 아르젠티노사우루스가 나왔다면? 아마 주인공들이 더 기절했을 거예요. 차 타고 가다가 위를 올려다봐도 머리가 안 보였을 테니까요.
실제로 영화 제작진도 고민했대요. 너무 큰 공룡을 넣으면 비현실적으로 보일까 봐... 그래서 적당한(?) 크기의 브라키오사우루스를 선택했다고 하더라고요. 적당하다니... ㅎㅎ
그런데 말이죠... 더 큰 놈이 있을 수도 있대요
여기서 진짜 소름돋는 얘기 하나 할게요.
고생물학자들이 하는 말이,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공룡 화석은 실제로 살았던 공룡의 1%도 안 된대요. 1%도요!
그러니까 아르젠티노사우루스보다 더 큰 공룡이 있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거예요. 실제로 최근에 발견된 '드레드노투스'라는 공룡도 아르젠티노사우루스에 맞먹는 크기일 거라고 추정되고 있고요.
2014년에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화석 중에는 대퇴골만 2.4미터짜리도 있었대요. 사람 키보다 큰 대퇴골이라니... 이 녀석의 전체 크기를 추정하면 아르젠티노사우루스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지구 역사가 46억 년인데, 우리가 아는 건 정말 극히 일부분이잖아요? 어딘가 땅속 깊은 곳에 상상도 못 할 크기의 공룡 화석이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거죠.
박물관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한마디
아, 이 얘기 꼭 하고 싶었어요.
박물관에서 공룡 골격을 보고 있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손자한테 이러시더라고요.
"얘야, 이 큰 공룡들도 결국 멸종했잖니. 크다고 다 좋은 게 아니란다."
순간 뭔가 철학적인 기분이 들더라고요. 맞아요. 이렇게 거대했던 공룡들도 결국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다 사라졌죠.
오히려 작은 포유류들이 살아남아서 진화하고, 그 결과 우리 인간이 나타난 거잖아요?
근데 또 생각해보면, 공룡들은 무려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했어요. 우리 인류 역사가 겨우 20만 년 정도인 걸 생각하면... 누가 더 성공한 종인지는 모르는 일이죠.
만약 지금도 살아있었다면?
가끔 이런 상상을 해봐요.
만약 아르젠티노사우루스가 지금도 살아있었다면 어떨까?
일단 도시에서는 절대 못 살겠죠. 건물 사이를 지나다니기도 힘들 테고, 다리 같은 건 무게 때문에 건너지도 못할 거예요. 먹이 문제도 심각할 테고요. 하루에 500kg의 식물이라... 서울 남산의 나무를 며칠이면 다 먹어치울 것 같은데요?
동물원? 글쎄요... 얼마나 큰 우리를 만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관람객들은 어떻게 구경하죠? 전망대를 만들어야 하나? ㅋㅋ
아마 자연 그대로 두고 국립공원 같은 곳에서 보호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쥬라기공원처럼 섬 하나를 통째로 내줘야 할지도...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거대한 생물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정말 장관일 것 같아요. 관광 산업은 대박 나겠죠? "아르젠티노사우루스 보러 가자!" 이러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올 테니까요.
공룡 크기에 대한 몇 가지 재밌는 TMI
자, 이제 좀 가벼운 얘기들 해볼까요?
1. 공룡 똥은 얼마나 컸을까?
ㅋㅋㅋ 유치한 질문 같지만 진짜 궁금하지 않아요? 학자들이 계산해봤대요. 아르젠티노사우루스 한 번의 배변량이... 약 15-20kg 정도였을 거래요. 쌀 한 가마니 정도? 어우... 상상하기도 싫네요.
2. 심장은 얼마나 강력했을까?
20미터 높이까지 피를 뿜어 올려야 했으니까, 심장이 엄청나게 강력했을 거예요. 추정 무게만 600kg! 소 한 마리 무게의 심장이라니... 펌프라기보다는 거의 엔진 수준이었을 것 같아요.
3. 걸을 때 땅이 흔들렸을까?
네, 진짜로 흔들렸을 거예요! 100톤이 움직이면... 지진계에도 잡혔을 거래요. 무리 지어 이동할 때는 작은 지진 수준이었을 거고요.
4. 수명은 얼마나 됐을까?
보통 100-150년 정도 살았을 거라고 추정해요. 거북이랑 비슷한 수준? 근데 성장 속도는 엄청 빨라서, 20-30년이면 다 컸대요.
우리나라에도 거대 공룡이 살았다?
아, 이거 진짜 놀라운 사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공룡 화석이 발견됐어요. 물론 아르젠티노사우루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큰 편이었대요.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용각류 공룡 발자국을 보면, 발 크기가 90cm가 넘는 것도 있대요. 이 정도면 몸길이가 25-30미터는 됐을 거라고... 브라키오사우루스급이었던 거죠!
해남 우항리에서도 대형 공룡 발자국이 엄청 많이 발견됐고요. 심지어 익룡 발자국도 있대요.
가끔 생각해요. 1억 년 전 이 땅에 거대한 공룡들이 돌아다녔다니...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을 거대한 공룡들이 밟고 다녔다니... 뭔가 시공간을 초월한 연결감 같은 게 느껴지지 않나요?
현대 과학으로 부활시킬 수 있을까?
쥬라기공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네요.
진짜로 공룡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요?
일단 DNA 문제가 있대요. DNA는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는데, 공룡 DNA는 너무 오래되어서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해요. 호박 속 모기에서 추출한다? 영화적 상상이래요. 현실은... ㅠㅠ
그래도 최근에는 닭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공룡과 비슷하게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대요. '치킨노사우루스' 프로젝트라고... (이름이 좀 웃기죠? ㅋㅋ)
근데 설령 부활시킨다 해도, 아르젠티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공룡은... 글쎄요. 현재 지구 환경에서 살 수 있을까요? 산소 농도도 다르고, 기후도 다르고, 먹이도 부족하고...
차라리 VR로 체험하는 게 현실적일 것 같아요. 실제로 요즘 VR 공룡 체험관 가보면 진짜 실감 나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달려오는 걸 봤는데, 진짜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공룡이 주는 교훈
좀 진지한 얘기로 마무리를 해볼게요.
공룡, 특히 이런 거대 공룡들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아요.
첫째, 지구의 주인은 계속 바뀐다는 것.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도 결국 사라졌잖아요. 우리 인간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생각하게 돼요.
둘째, 크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 가장 크고 강했던 공룡들이 멸종하고, 작은 포유류가 살아남아 진화했죠. 적응력이 크기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셋째, 자연의 경이로움. 100톤짜리 생물이 실제로 존재했다니... 자연의 창의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일들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죠.
마치며...
어제 박물관 다녀온 후로 계속 공룡 생각이 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
사실 처음엔 그냥 "와, 진짜 크다!" 정도였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신기한 게 많더라고요. 100톤이라는 무게, 35미터라는 길이... 숫자로는 와닿지 않던 게 비교를 해보니까 진짜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거대한 생물들이 정말로 이 지구에 살았다는 게... 뭔가 우주의 신비 같은 걸 느끼게 해요.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이 얼마나 오래되었고,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혹시 여러분도 기회가 되시면 자연사박물관 한 번 가보세요. 공룡 골격 앞에 서면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뭔가를 느끼실 거예요.
아, 그리고 간다면 꼭 목 보호대 챙겨가세요. 계속 위를 올려다보느라 목이 진짜 아프거든요 ㅋㅋㅋ
다음엔 또 어떤 신기한 걸 발견하게 될까요?
어쩌면 내일 뉴스에 "아르젠티노사우루스보다 큰 공룡 화석 발견!"이라는 기사가 뜰지도 모르죠. 그때까지 우리는 그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더 큰 공룡이 있었을까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그리고 혹시 공룡 관련해서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또 미친듯이 검색해서 ㅋㅋ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요!
참조:
- National Geographic - "Argentinosaurus: The Largest Dinosaur Ever?"
- Smithsonian Magazine - "How Did Dinosaurs Get So Big?"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한반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
- Nature - "Giants of the Mesozoic Era"
- Science Daily - "New Discoveries in Argentinian Fossil Sites"
- BBC Earth - "The Rise and Fall of the Dinosaurs"
- 국립중앙과학관 - "공룡의 시대 특별전"
- Paleontology Today - "Titanosaur Research Updates"
-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Dinosaur Directory"
- PLOS ONE - "Estimating the Mass of Sauropod Dinosa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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