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더AI 스캔들: 15억 달러 AI 유니콘이 700명 개발자로 가짜 AI를 만든 충격적 진실
빌더AI(Builder.ai)가 AI 기술을 사용해 자동으로 앱을 개발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인도의 개발자 700명이 모든 코딩 작업을 수동으로 처리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25년 5월 파산한 이 유니콘 스타트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카타르 투자청 등으로부터 4억 5천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나, 결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사기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상장을 꿈꿨던 빌더AI는 IPO 대신 파산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고, 현재 미국 연방검찰의 증권 사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AI 붐 시대 투자자들이 얼마나 쉽게 속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I. 🎭 빌더AI란 무엇인가: 완벽한 가면을 쓴 사기극
완벽했던 AI 마케팅 스토리
2016년 사친 데브 두갈(Sachin Dev Duggal)이 런던에서 Engineer.ai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빌더AI는 놀라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피자 주문하듯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슬로건과 함께, "나타샤"라는 AI 어시스턴트가 고객 요구사항을 분석해 82%의 코드를 1시간 내에 자동 생성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사의 마케팅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복잡한 앱 개발을 AI가 대신 해주고, 개발 시간을 90% 단축시키며,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투자자들과 고객들이 열광할 만한 완벽한 스토리였습니다.
가면 뒤에 숨겨진 진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인도 노이다와 방갈로르에 있는 약 700명의 개발자들이 모든 코드를 수동으로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절대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지 말고, 인도식 영어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는 엄격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AI 자동화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한 치밀한 연출이었습니다. 모든 업데이트는 영국 업무 시간에 맞춰 전송되었고, 마치 런던의 AI 시스템이 작업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내부 직원들은 회사를 "마케팅이 더 나은 콜센터"라고 부르며, AI 어시스턴트 나타샤는 개발팀 사이에서 농담거리가 되었습니다.
II. 💰 상장의 꿈 vs 파산의 현실: 4억 5천만 달러가 사라진 이유
빌더AI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상장은 언제 하나요?" 하지만 충격적인 답변은 빌더AI는 한 번도 상장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IPO, SPAC 합병, 직상장 어떤 방식으로도 공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2025년 5월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화려했던 투자 유치 역사
상장 전까지 빌더AI가 유치한 투자 규모를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 2019년 시리즈 A: 2,950만 달러 (Lakestar, Jungle Ventures 주도)
- 2022년 시리즈 C: 1억 달러 (Insight Partners 주도)
- 2023년 시리즈 D: 2억 5천만 달러 (카타르 투자청 주도)
- 총 투자 유치액: 4억 5천만 달러 이상
- 최고 기업가치: 15억 달러 (2023년)
투자자 명단을 보면 더욱 충격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카타르 투자청, 소프트뱅크의 딥코어, 인사이트 파트너스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모두 속았다는 뜻이니까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Azure 통합을 계획했는데, 이제는 "FOMO 투자의 경고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왜 속았을까?
빌더AI의 투자 유치 성공 비결은 완벽한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AI 기술로 개발 시간을 90% 단축하고, 비용을 80% 절약한다는 주장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게다가 노코드/로우코드 시장은 2028년까지 6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핫한 분야였습니다.
III. 🕵️ 사기 행각의 전모: AI 대신 700명이 밤낮으로 코딩했다
빌더AI의 속임수가 얼마나 정교했는지 알아보면 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치밀한 사기극을 벌였습니다.
2019년 첫 폭로: 용기있는 내부고발자의 등장
사실 빌더AI의 정체는 이미 2019년에 한 번 폭로된 적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회사가 AI 대신 인간 엔지니어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보도했죠. 당시 최고사업책임자였던 로버트 홀드하임은 "기만적 관행을 지적했다가 해고됐다"며 500만 달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회사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조사가 나오기 2개월 전까지 실제 AI 개발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계속 AI 기업이라고 주장했죠.
가짜 AI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
빌더AI가 AI라고 주장한 모든 기능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실제로는 이렇게 작동했습니다:
자연어 처리 기능: "AI가 고객 요구사항을 자동으로 분석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모든 요청서를 읽고 이해했습니다.
자동 코드 생성: "첫 1시간 내에 82%의 코드를 AI가 생성한다"고 주장했지만, 700명의 개발자가 밤낮없이 수동으로 코딩했습니다.
지능형 프로젝트 관리: "AI가 가격 책정과 일정을 자동화한다"고 했지만, 인간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모든 것을 처리했습니다.
의사결정 트리 로직: "첨단 AI 알고리즘"이라고 마케팅했지만, 실제로는 1950년대 수준의 기초적인 if-then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은밀한 지시사항들
내부 슬랙 메시지를 보면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얼마나 치밀한 지시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자료에서 인간 노동의 가시성을 최소화하라"는 직접적인 명령이 있었고, 2022년 내부 메모에는 "포지셔닝은 독점 AI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인간 노동은 스토리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인도 개발자들에게는 더욱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 고객과 소통할 때 절대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지 말 것
- 인도식 영어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
- 모든 업데이트는 영국 업무 시간에 맞춰 전송할 것
- AI 시스템이 작업하는 것처럼 연출할 것
매출 300% 부풀리기: 라운드 트리핑 스캔들
2024년 블룸버그가 폭로한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은 빌더AI의 재무 조작이었습니다. 이들은 인도 소셜미디어 기업 버스이노베이션(VerSe Innovation)과 "라운드 트리핑" 사기를 벌였습니다.
이 수법은 이렇게 작동했습니다: 양사가 실제 서비스 제공 없이 서로 비슷한 금액의 청구서를 주고받아 매출을 인위적으로 부풀렸습니다. 2024년 매출을 2억 2천만 달러로 발표했지만 실제는 5천만 달러에 불과했고, 2023년 매출도 1억 8천만 달러에서 4,500만 달러로 75% 축소 정정되었습니다.
IV. 📰 언론의 집중포화와 규제기관의 수사
빌더AI 스캔들이 터지자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일제히 보도에 나섰습니다. 특히 2025년 붕괴 시점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들의 집중 보도
블룸버그는 라운드 트리핑 사기 스킴을 상세히 폭로하며 재무 조작의 전모를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파산 절차와 내부 감사 결과를 깊이 있게 다뤘고, 테크크런치는 파산 신청 확인과 함께 전체 타임라인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더 레지스터의 분석이었습니다. 이들은 빌더AI를 "현대판 기계식 터키(Mechanical Turk)"라고 표현하며, 18세기 체스 자동 기계처럼 내부에 인간이 숨어있던 고전적인 속임수의 현대적 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검찰의 본격 수사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남부지검이 증권 사기 혐의로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소환장을 통해 빌더AI의 재무 기록과 고객 명단을 요구했고, SEC도 투자자들에게 기술 역량을 허위로 설명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빌더AI가 고용한 위기관리 회사 목록을 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 퀸 이매뉴얼: 명예훼손 전문 변호사
- 시트릭 그룹: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문
- 시부미 전략: 기업 조사 전문
V. 🎪 회사의 변명과 CEO의 마지막 메시지
빌더AI 경영진의 대응을 보면 끝까지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초기 강력 부인 (2023-2025년 초)
회사 법무팀은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대해 상세한 반박문을 발표했습니다. CEO 두갈이 인도 자금세탁 수사에서 "용의자가 아닌 증인"이라고 주장하며, 투명성과 당국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인도 당국에 3,000페이지 이상의 문서를 제공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파산 성명
하지만 2025년 5월 파산 신청과 함께 나온 공식 성명을 보면 톤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재 팀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가능한 모든 옵션을 탐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재정적 위치에 상당한 부담을 준 역사적 도전과 과거 결정으로부터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직접적인 사기 인정은 없었지만, "과거 결정"이라는 표현으로 잘못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CEO 두갈의 마지막 사과
사친 데브 두갈 창업자는 CEO 사임 후 두바이로 이주했는데, 빌더AI 동문 링크드인 그룹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야기가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여러분이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메시지 한 통이면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 제가 듣지 않았다면, 짧게 대했다면, 불합리했다면 - 죄송합니다."*
하지만 파산 신청 후 언론의 직접적인 논평 요청에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I. 💸 투자자들의 참담한 손실과 업계 충격
빌더AI 파산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총 4억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완전히 사라졌고, 이는 AI 붐 시대 최대 규모의 투자 손실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손실을 입은 주요 투자자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들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4억 5,500만 달러 투자와 함께 Azure 통합 계획까지 완전히 무산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사건을 통해 AI 스타트업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카타르 투자청: 시리즈 D 라운드를 주도했던 중동의 대표 국부펀드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기타 피해자들: 소프트뱅크 딥코어, 정글 벤처스, 레이크스타,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 글로벌 VC들도 모두 투자금을 잃었습니다.
AI 워싱의 대표 사례로 기록
빌더AI 사건은 "AI 워싱"의 전형적인 예시로 업계 교과서에 실릴 것 같습니다. 실제 AI 기술 없이 마케팅만으로 AI 기업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인데, 빌더AI보다 완벽한(?) 사례는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트너는 여전히 2028년까지 기업 앱의 60%가 로우코드 플랫폼에서 구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빌더AI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AI 기술 검증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고객들의 피해
투자자들만 피해를 본 게 아닙니다. 빌더AI를 믿고 앱 개발을 맡겼던 수백 개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완성 프로젝트들이 방치되었고, 24시간 지원 서비스도 즉시 종료되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VII. 🏃♂️ 현재 상황: 완전한 붕괴와 진행 중인 수사
2025년 6월 현재 빌더AI는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기업 붕괴 사례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회사의 완전한 해체
- 모든 관할 구역에서 파산 신청 완료
- 전 직원 약 1,000명 해고 (전체 인력의 80%)
- 5개국 운영 전면 중단 (영국, 미국, UAE, 싱가포르, 인도)
- 미상환 부채: 아마존 8,5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000만 달러 (클라우드 서비스)
- 압류된 자산: 비올라 크레딧이 3,700만 달러 압류, 인도 제한 계좌에 500만 달러만 남음
계속되는 법적 분쟁
미국 연방검찰의 증권 사기 수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SEC의 AI 역량 허위 표시 조사도 계속되고 있고, 인도에서는 두갈이 비디오콘 자금세탁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로버트 홀드하임의 500만 달러 부당 해고 소송을 포함해 여러 전직 직원들의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VIII. 🎓 AI 시대의 쓰라린 교훈
빌더AI 스캔들은 ChatGPT 출시 이후 AI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발생한 가장 중대한 실패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업계에 미친 영향을 정리해보면:
투자 환경의 변화
투명성 요구 증가: 이제 AI 스타트업들은 기술 역량에 대해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명을 제시해야 합니다.
실사 강화: 투자자들은 기술 감사와 개념 증명을 더욱 철저히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규제 감독 확대: FTC의 "AI 컴플라이 작전" 등 AI 워싱 단속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시장의 인식 변화
혁신적인 주장보다는 안정성과 신뢰성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화려한 마케팅보다는 실제 작동하는 제품과 검증된 기술을 더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AI 시대에 필요한 진정성
빌더AI의 몰락은 단순한 사기 사건을 넘어서, AI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기술의 진보는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진정성입니다.
700명의 개발자가 밤낮없이 코딩하는 것 자체는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정당하게 평가했다면, 빌더AI는 훌륭한 개발 아웃소싱 회사로 성장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AI라는 허울 좋은 포장지로 진실을 숨겼고, 결국 15억 달러 가치의 유니콘 기업에서 파산 기업으로 추락하는 초라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빌더AI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가 아니면 언젠가는 들통난다."
📚 주요 참조 자료
- AI startup accused of misleading customers, relying on human labor | AI Business
- Builder.ai faked AI with 700 engineers, now faces bankruptcy and probe | Business Standard
- Builder.ai collapses after revelation that its "AI" was hundreds of engineers | TechSpot
- Once worth over $1B, Microsoft-backed Builder.ai is running out of money | TechCrunch
- UK's Builder.ai collapses: Microsoft-backed AI startup files for bankruptcy | Silicon Canals
- US Prosecutors Sought Builder.ai Data After Sales Overstated | Yahoo Finance
- Builder.ai Collapsed After Finding Sales 'Inflated By 300 Percent' | Silicon UK
- Builder.ai faced US probe before company collapsed, reports say | Sifted
- Builder.ai Faked Business With Indian Firm VerSe to Inflate Sales | Bloomberg
- From $1.3B to Bust: The Rise and Collapse of Builder.ai | Bea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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